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몰락

by 하게감사 2024. 8. 4.

난 이상한 쾌감을 가지고 있다.
남들이 나쁘다는 게
꼭 나쁜게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할 때
쾌감을 느낀다.

쓰레기 속에서 보물을 찾는 기분이다.

몰락, 소외, 실패 등등의 부정적인 말 속에
나는 몰락과 소외에서 이상한 쾌감을 느낀다.

왜냐…
어떠한 사회적 성공과 명성고 부 등등으로 부터
멀어지는 순간
진짜를 찾을 수 있을 것 같거든
남들이 좋다는 거 말고
내가 좋은 거 말이다.

내가 좋은 것은 남들에게 인정을 받지는 못할 지언정
적어도 나에게는 좋은 것이니까
그 결과가 어떠하든
과정 속에서 한번은 즐거움을 찾을 수 있으니까.

그래서 나는 타자와 떨어져 보는 경험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.
나의 쓸모를 보고 다가오는 이들도 있고
내가 가진 것을 탐내서 다가오는 이들도 있다.
누군가의 인정과 세상에 도움이 된다는 게 뭐… 나쁜건 아니다. 좋은 거지.
근데… 그게 내 목줄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.
그것을 초월하여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.
그런 것들이 없어도
뚜벅뚜벅 살아갈 수 있게
의연하고 담담하게
그래서 나는 몰락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.